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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스포츠의 세계

베이스 점프(Base Jumping)의 기원과 위험성

베이스 점프(Base Jumping)의 기원과 위험성
나무위키 참조

 

베이스 점프(Base Jumping)의 기원과 발전

베이스 점프(Base Jumping)는 높은 구조물이나 자연 지형에서 낙하산을 사용해 뛰어내리는 극한 스포츠로, 'BASE'라는 용어는 Building(건물), Antenna(안테나), Span(교량), Earth(절벽)에서 유래했다. 20세기 초부터 일부 모험가들이 절벽에서 낙하산을 펼치는 실험을 진행했지만, 현대적인 베이스 점프의 개념은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1978년 미국의 영화 제작자이자 스카이다이버인 칼 보네시(Karl Benish)가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캐피탄(El Capitan) 절벽에서 낙하산을 이용한 점프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이 스포츠가 공식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후 베이스 점프는 점차 인기를 끌며 다양한 지형에서 시도되었고, 1981년에는 최초의 BASE 번호 시스템이 도입되어, 특정한 네 가지 구조물에서 점프를 성공한 사람들에게 고유 번호가 부여되는 전통이 만들어졌다. 이 시스템은 베이스 점프 커뮤니티에서 높은 명예로 여겨지며, 여전히 베이스 점퍼들에게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1990년대 이후로는 베이스 점프를 위한 특수한 장비가 개발되었으며, 윙슈트(Wingsu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정교하고 도전적인 형태로 진화했다.

 

베이스 점프의 위험성과 사고 사례

베이스 점프는 극한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활동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높은 구조물에서 제한된 공간과 짧은 반응 시간 내에 낙하산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스카이다이빙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BASE 점프에서는 일반적인 스카이다이빙과 달리 비행기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 구조물에서 뛰어내리기 때문에, 초기 낙하 시 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낙하산 전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베이스 점프는 자연적인 기상 조건에 의해 강한 영향을 받으며, 돌풍이나 난기류로 인해 낙하 중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를 위험이 크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사망률에 따르면, 베이스 점프의 사망률은 스카이다이빙보다 약 43배 높으며, 많은 경우 낙하산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거나, 절벽이나 구조물과 충돌하여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고 사례로는 2016년 스위스에서 유명한 베이스 점퍼 우리 스트라우프(Üli Straumann)가 윙슈트 점프 중 절벽과 충돌하여 사망한 사건이 있으며, 2014년에는 미국의 전직 네이비 씰이자 유명 스카이다이버였던 딘 포터(Dean Potter)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윙슈트 점프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베이스 점프는 매우 높은 수준의 경험과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는 스포츠이며, 모든 참가자가 심각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베이스 점프의 안전 장비와 법적 규제

베이스 점프의 높은 위험성으로 인해, 이 스포츠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전문적인 안전 장비가 필수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일반적인 낙하산 외에도, 빠른 반응이 가능한 자동 개방 시스템(AAD, Automatic Activation Device)이나, 낙하산 개방 실패 시 사용되는 보조 낙하산(Reserve Parachute)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또한, 최근에는 초고속 카메라와 GPS 트래킹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헬멧이 개발되면서, 점프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분석하고 보다 안전한 점프를 계획할 수 있는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베이스 점프의 위험성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안전 장비의 오작동이나 예기치 않은 환경 변화로 인한 사고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법적 규제 측면에서도 많은 국가에서는 베이스 점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특히 도심의 고층 건물에서의 무단 점프는 엄격한 법적 제재를 받는다. 미국의 경우, 국립공원 내에서의 베이스 점프는 불법으로 간주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 또는 체포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는 공식적인 허가를 받은 장소에서 베이스 점프를 합법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노르웨이의 카우프랑엔(Kjerag)이나 스위스의 로더브루넨(Lauterbrunnen) 같은 지역은 전 세계 베이스 점퍼들에게 인기 있는 합법적인 점프 장소로 알려져 있다.

베이스 점프(Base Jumping)의 기원과 위험성
Wikimedia Commons 참고

 

점점 더 많은 국가에서 베이스 점프에 대한 법적 규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이 스포츠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